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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통 음식으로 대장암 예방하는 대장질환 전문의 정성애 교수
작성자 GBM SHOP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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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0-12-07 17: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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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 비법]전통 음식으로 대장암 예방하는 대장질환 전문의 정성애 교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바람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크고 작은 질병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각종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레이디경향」은 실제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건강 ‘달인’들을 만나 그들만의 건강관리법을 배워보기로 했다. 불로장생의 비법은 아니더라도 이미 실천해본 이들이 전하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건강관리법은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조기검진의 중요성
지난 8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대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2005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해왔지만, 끝내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게 된 것. 워낙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대장암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가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지정하고 대장암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최근 ‘건강한 대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장암을 비롯한 대장 질환을 예방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대장 건강의’로 불리는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정성애 교수를 찾았다.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대장 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건강 ‘달인’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음식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히 흡수하고, 정상적으로 배설하는 과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죠. 이러한 생명 유지에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 바로 장이에요. 장이 건강해야 건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장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크고 작은 장 질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경우는 흔치 않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 등의 이유로 장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암 환자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암 진료 환자 분석’ 자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 중 대장암 환자는 13%에 달하며, 이는 발생률 1위인 위암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10여 년간 선진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정체하거나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한, 대장암의 경우 조기 검진률이 낮아 이미 3, 4기까지 진행되고 나서야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린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사실 대장암은 초반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완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인데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를 소홀히 한 채 암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워요. 대장암도 다른 암과 비슷하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라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자가 진단 방법도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떤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 해요. 귀찮다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미루지 말고 평소 일정한 주기로 반드시 검사를 할 것을 권해요.”

정성애 교수는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항상 공인된 매뉴얼에 따라 정기검진을 받도록 관리를 해주는 편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암으로 진행되기 전, 대장 용종(폴립)이라는 양성 종양 단계를 거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용종을 발견하고 적기에 제거한다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암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대장점막의 경우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고 상처도 쉽게 낫기 때문에 따로 입원이나 수술을 할 필요 없이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용종을 바로 절제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대장암의 경우 보통 50세 이후부터는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지만 가족성 용종증, 궤양성 대장염 등이 있는 고위험군은 25세부터 2, 3년에 한 번씩, 35세 이후부터는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1·2 배변 활동을 돕는 복식호흡. 꾸준한 연습을 통해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3 진료 중 자투리 시간이 10분이라도 나면 휴식 공간을 찾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움직인다.
“다행히 어린 나이에 일찍 대장암을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치료를 한 상태에서 관리를 하면서 오히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대장암은 다른 암보다 예후가 좋은 암이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하는 것만으로도 평생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죠.”

건강한 식탁으로 온 가족 대장 질환 예방
정성애 교수는 대장 질환의 여러 발병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식습관을 꼽는다. 따라서 정 교수 역시 평소 장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환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느냐’는 건데요. 제가 가장 많이 권하는 음식은 바로 김치예요. 김치는 재료 자체가 일단 배추, 무, 열무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인데다 발효식품이라 유산균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 건강을 지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요. 김치를 많이 먹었던 예전에는 대장암 발병률이 꽤 낮은 편이었는데, 점차 육류나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대장암 발병률도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어요.”

정성애 교수는 장 건강을 위해서는 당장 우리 집 식탁부터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대장암은 그 원인 중 식습관·생활습관과의 관련이 85%가량으로 나타나며, 따라서 가족 모두의 병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신은 물론 평생 식습관을 좌우할 어린아이들의 식습관부터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김치 중독’이라고 할 만큼 김치를 좋아해요. 원래 사람은 자신이 어릴 때 자주 접하던 음식을 가장 맛있어 해요.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아삭아삭한 김치 맛을 즐기게 하려고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였어요. 김치는 늘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배추김치, 무김치, 열무김치를 종류별로 준비해둬요. 그래서 김장철에는 정말 바빠요(웃음). 물론 직접 준비하기 힘들 때는 믿을 만한 곳에서 사 먹기도 하고요. 좋은 재료로 짜지 않게 만든 것을 고르죠.”

정 교수는 자신이 어렸을 때 콩나물을 즐겨 먹었기 때문인지,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자주 생각나는 음식이 아삭하게 버무린 콩나물이었다고 한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콩나물 반찬도 정 교수 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반찬이다. 또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깻잎, 콩잎, 무말랭이 등의 저장 반찬도 자주 사 먹곤 한다. 무엇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식품을 찾아 먹는 것이 장건강의 핵심이라고. 섬유질은 수분 흡수 능력이 뛰어나 변이 대장을 지나며 딱딱하게 굳는 것을 예방한다. 장내 대변이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유해성분이 생기는 것을 막고 대장점막이 발암물질과 접촉하는 기회도 줄여준다.

“하루 권장 식이섬유 양은 20~25g 정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어요. 저는 암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양배추나 토마토, 브로콜리, 고구마, 사과 등을 최대한 많이 먹으려 해요. 또, 하루 2컵 정도는 꼭 우유를 챙겨 마시고 있어요. 칼슘을 섭취하면 선종성 용종으로 불리는 양성 종양이 생길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간식으로는 요구르트 같은 발효된 유제품을 즐겨 먹고요.”

충분한 칼슘 섭취를 위해 바짝 말린 멸치를 갈아 찌개나 국에 넣어 먹는 것도 정 교수만의 특별한 비법이다. 요리를 할 때 멸치를 넣어 우려낸 국물을 자주 쓰게 되는데, 사실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멸치를 뼈째 섭취하는 것이 정답. 따라서 가루로 만들어 먹는 방법을 택했다. 정 교수는 맑은 국을 끓일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요리에 이 멸칫가루를 사용한다.

동물성 지방, 트랜스 지방,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대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 것 외에도 적당한 체중 유지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을 빼먹지 않으려 한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병원 진료와 강의를 병행하다 보니 너무 바빠서 요즘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대신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가능한 한 몸을 움직이려고 해요. 외래 진료 사이에 10분, 15분 정도 시간이 날 때 병원에 마련된 쉼터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려요. 주말에는 집 근처 안양천을 걷거나 아이와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도 하고요. 그래도 최소한 하루 30분가량 빨리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하는 편이에요.”

환자들에게 지도하는 복식호흡도 정 교수가 매일 실천하는 것 중 하나다. 가슴으로 숨을 쉬지 않도록 한 손은 가슴을 살짝 누르고 다른 손을 배 위에 올린 자세에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뱉는 것을 반복한다. 복식호흡은 배변 활동을 촉진해 대장 건강을 돕는다.

“특히 여성분들 중에는 생리주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배란 이후 생리를 시작할 때까지는 변비 증상을 보이는 편이에요. 생리를 시작하면 변이 물러지기 때문에 주로 설사를 하게 되고요. 저도 이러한 패턴이 잘 나타나는 편인데요. 그래서 배란 이후 생리 전까지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을 하거나 물을 많이 마시고 수시로 복부 마사지를 해요. 크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를 하면 대장 활동에 큰 도움이 돼요.”


정성애 교수가 추천하는 건강한 위와 대장을 위한 메뉴
마 피클 각종 요리의 사이드 메뉴로 먹기 좋은 마 피클은 비타민이 풍부하며 소화를 촉진시켜 영양소 흡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뛰어납니다. 영지버섯을 우려내 국물을 만들고 식초,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식혀둡니다. 오이, 연근, 당근, 무 등을 먹기 좋게 썰어 식혀놓은 국물에 담가 1, 2일 정도 숙성시킨 뒤, 먹기 전에 마를 썰어 넣습니다.

사과 백김치 섬유질이 풍부한 사과 백김치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율을 높입니다. 사과에 많이 함유된 펙틴은 장내 지방산을 흡수해 해로운 물질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절여놓은 배추에 찹쌀가루, 사과, 당근, 무, 생강, 마늘, 각종 양념으로 만든 찹쌀풀을 넣은 후 1, 2일 정도 숙성시켜 먹으면 됩니다.

양배추롤 한 끼 식사로 적합한 양배추롤은 메치오닌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위와 장에 좋습니다. 양배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높이며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다진 쇠고기를 먹기 좋게 양념을 해둔 뒤, 찐 양배추에 양념된 쇠고기를 올려 다시 한번 찝니다. 바질을 넣어 만든 토마토소스를 함께 뿌려 먹으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브로콜리완자 비타민 C와 함께 소화흡수를 돕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브로콜리완자는 대장의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과도 뛰어납니다. 쇠고기와 브로콜리를 다져 양념한 뒤 완자를 만들어 팬에 굴려 익혀냅니다.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먹도록 합니다.

블루베리 요거트 화채 요거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비피더스균 등 장에 좋은 세균을 증가시켜 부패균과 같은 해로운 세균을 줄입니다. 또, 블루베리와 같은 보라색 식품의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효된 플레인 요거트에 우유와 연유를 넣어 농도를 맞추고 수박, 사과, 파인애플 같은 각종 과일과 블루베리를 섞어 먹으면 됩니다.


미니 칼럼
대장암 전문의가 직접 쓴 ‘김치사랑 대장사랑’
1 양성 종양 발생률을 낮춰준다는 칼슘 섭취를 위해 하루 2컵 정도 우유를 챙겨 마시는 것이 좋다. 2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정성애 교수는 흡연 환자들에게 “유서는 써놓고 담배를 피우냐”고 물으며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짐과 함께 담배를 뺏어 날짜와 이름을 적어 담아두고 병원에 올 때마다 상기시킨다.
아침 밥상에 앉은 딸의 얼굴이 밝지 않다. 오늘의 목표량 김치 5조각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햄을 집을 때와 김치를 향해 갈 때의 젓가락 이동 속도가 다르다.

사실 이 모습은 요즘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일 것이다. 30, 40대 이상의 성인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그 이하 연령대 젊은이들의 식성이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이다.

1998년쯤인 것 같다.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한 뒤 아침으로는 숙소에서 주는 빵과 시리얼을, 점심으로는 학회에서 주는 샌드위치를 먹었다. 저녁에는 함께 학회에 참석했던 선생님들과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다음날에는 스테이크 요리를 하는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게 됐다. ‘제대로 먹어보자’며 코스요리를 주문했더니 애피타이저로 새우칵테일 한 접시가 나왔다. 다음으로는 4명 정도가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 커다란 그릇에 수프가 가득 나왔다. 물론 1인분이라고 했다. 메인 요리는 엄청 큰 스테이크였다. 유명한 요리사가 특별한 전통 방법으로 구운 스테이크라고 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그 스테이크를 먹는데, 이미 배가 부를 대로 부른 상태였고 나는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식은땀이 나고 속이 울렁거리더니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말았다. 겨우 잠을 자고 일어난 다음날,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학회에 참석했다. 음식 이야기만 들어도 속이 좋지 않았는데, 같은 병원 선생님께서 한국 식당에 가서 불고기를 사주시겠다고 했다. 숙소에 돌아가 쉴까 고민했지만, 어쨌든 따라나섰다. 한국 식당에 도착하니 한 상 가득 배추김치, 깍두기, 열무김치가 차려져 있었고 콩나물무침과 각종 나물 반찬도 보였다. 그걸 보니 갑자기 입 안 가득 침이 고여서는 나도 모르게 김치와 나물들을 집어 먹었다. 그런데 그때까지 느꼈던 불편함이 싹 사라지면서 속이 편안해졌다. 밥 위에 김치를 얹어 한 공기를 싹싹 비우고 나니 다시 웃고 이야기할 힘이 생겼다. 김치가 참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식사였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대부분 위암을 가장 걱정했다. 암 발생 및 사망률 1위가 단연 위암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물론, 아직도 위암 환자가 가장 많긴 하지만 예전엔 많지 않았던 대장암 환자가 점점 늘어나 남녀를 통틀어 암 발생률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심지어 65세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대장암의 위험인자는 동물성 지방은 많이 먹고 식이섬유 섭취는 적은 경우이다.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남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서구 지역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식이섬유는 대장을 자극해 대장이 소화된 음식물 찌꺼기들을 빨리 이동시킬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음식물 찌꺼기들의 대장 통과시간이 빨라지면 음식물 속에 들어 있던 독소들이 대장과 접촉할 시간이 줄어든다. 또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대변 양이 늘어나 음식물 찌꺼기 속 독소가 희석되는 효과도 있다. 식이섬유가 대장점막을 자극해 세포분열을 증가시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담즙산과 결합하므로 대장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고 알려졌다.

중학교 1학년 기술 교과서에는 우리나라 전통 기술에 관한 설명이 있다. 그 중 생명기술의 한 부분으로 김치에 들어 있는 영양분과 그 영양분들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가 나온다. 이 부분은 ‘당연히’ 중요한 시험 문제의 후보다. 따라서 아이들은 열심히 그 내용을 외운다.

‘김치는 훌륭한 식이섬유 공급원이며 유산균이 많아 대장을 튼튼하게 한다. 여러 가지 채소가 섞여 있는 발효식품으로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 있다. 면역 효과와 항암효과가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음식이다.’
시험공부를 하던 딸이 저녁 밥상 앞에 앉았다. 배추 잎사귀는 몰라도 줄기 부분이라도 먹어보겠단다. 오래 살고 싶은데 그러려면 김치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시험의 힘, 교육의 힘이다. 요즘 중학교 교육과정, 참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제공 / 강은호, 이대목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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