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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로회복의 허와 실
작성자 GBM SHOP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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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9-04-06 1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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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회복의 허와 실


집필: 성균관대학교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


필자는 항상 피로와 더불어 산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고 의아해 하는 독자들이 있겠지만 필자가 병원에서 만성 피로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항상 만나고 상담하는 환자들이 바로 만성적이고 심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피로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내용들도 여러 가지인데 ‘제발 기운이 좀 나게 해 주세요'라는 강압적인 주문에서부터 ‘항상 눕고만 싶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어서 쓰러질 것 같다, 기운이 없어서 도무지 의욕이 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일을 전혀 하지 못 한다' 등과 같은 하소연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이렇게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항상 발견되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마도 정작 환자 본인들은 잘 모르지만 그 환자들의 피로 증상을 해결해 주어야 하는 필자에게는 늘 문제가 되는 내용이다. 다름이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피로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의사를 찾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병원에 오기 전에 거의 모든 환자들이 엉뚱한 자가진단을 내리고 이미 갖가지 비방(?)으로 치료들을 받아본 뒤에 효과가 없어야 의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본인의 피로 증상을 유발한 원인 질환의 상태가 더욱 위독해지고 그 만큼 치료는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사실을 아는 환자들은 거의 없다.

K씨의 경우

필자의 환자였던 50대 중반의 남성인 K씨의 경우를 한번 살펴보자. K씨는 1년 전부터 시작된 극심한 피로 증상, 불면증, 근육통, 두통, 식은 땀,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K씨는 국내의 한 대기업의 임원으로 지난 3개월간 이곳저곳에서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체중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 필자가 운영하는 만성 피로 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진찰 및 검사를 받은 결과 K씨는 최근 1년간 직장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부서의 수출 실적이 부진하고 그로 인한 퇴출 압력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것이 만성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심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적 원인을 찾기가 쉬운 경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는 병원을 찾기 전에 각종 건강식품이나 보약을 섭렵했던 병력이 있었다. 물론 많은 비용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간 기능만 나빠지는 부작용도 경험했었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피로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K씨는 피로 증상의 원인을 확인한 후 상담과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한 이완훈련과 운동요법 등으로 현재는 피로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이다. 본인의 피로 증상이 왜 나타났느냐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을 무시했던 경우지만 의외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이런 환자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피로 증상의 다양한 원인들

그렇다면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실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흔한 원인만을 몇 가지 골라본다면 다음과 같다. 각종 신체 질환들(당뇨, 갑상선 기능 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신부전증, 울혈성 심부전증, 각종 암 등), 여러 가지 정신 질환들(특히 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정신사회적 원인(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대표적), 각종 약물에 의한 피로(흔히 사용되는 감기약, 고혈압약,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불안제 등), 지나친 흡연 및 음주 습관, 운동 부족, 그리고 중증의 비만( 정상 체중보다 40% 이상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이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들이다. 이런 질환들 외에도 극심한 피로 증상을 주요 증상으로 유발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만성 피로 증후군, 특발성 만성 피로, 섬유근통 증후군 등) 있다. 이렇게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경우는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약 10% 정도에서 확인된다.

피로 증상이 생겼을 때의 현명한 대처 방법은?

이런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면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피로 증상의 치료가 생각보다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섣부른 자가 진단과 자가 치료를 피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로 회복에는 당분 섭취, 비타민, 보약이 그만이라는 서툰 공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지 알아야 한다. 흔히 피로를 해결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바로 그런 생각이 문제가 된다. 피로하다고 해서 보약이나 피로회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연 그런다고 해서 피로 증상이 없어질까? 원인이 확인되면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피로 증상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의사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로 증상이 심하거나, 피로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거나, 많이 쉬어도 피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피로 증상 외에 체중 감소나 발열과 같은 다른 동반 증상들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 특별한 원인이 없이 피로 증상이 나타나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도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 예방을 위한 10계명

그렇다면 평소에 피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피로 증상의 상당 부분은 병적인 피로이기 보다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을 고려한다면 피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피로를 예방하기 위한 다음의 10가지를 ‘피로 예방을 위한 10계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⑴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유산소성 운동으로

⑵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⑶ 평소 가능한 알코올(술 등) 섭취를 피한다.

⑷ 평소 가능한 카페인(커피 등) 섭취를 적게 한다.

⑸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⑹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 가능한 하루 6-8 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⑺ 평소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한다. 

-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린다. 
- 당분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 과식을 피한다. 
- 주치의 상의해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⑻ 평소 업무량의 조절과 효율적인 시간 계획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가장 중요한 일은 비교적 기운이 넘치는 오전 중에 한다. 
- 하루에 정해진 모든 일을 끝내지 못했다고 해도 상관없다.

⑼ 평소 긍정적인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배워둔다.

- 매일 쉽게 할 수 있는 이완 운동 
- 긍정적인 생활 경험에 대한 정신적인 연상 훈련 
-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할 수 있는 이완 호흡 등 
- 평소 일상생활 중에 생길 수 있는 긴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어려운 일에 대 해서 친구, 가족들과 대화하고, 도움을 청하는 습관을 들인다.

⑽ 평소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

피로회복제는 과연 효과가 있는가?

흔히 피로 증상을 느낄 때 그 원인을 찾아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보다는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소위 피로회복제 사용을 예로 들 수 있다. 피로회복제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실제로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제약회사에서 그렇게 광고를 하고 이름을 붙일 뿐이다. 피로회복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심지어는 일부 피로회복제의 경우에 카페인 성분이 주성분인 경우가 있는데 이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하고 자꾸 더 사용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장기간의 카페인 사용이 습관성을 유발할 수도 있고 그 부작용으로 오히려 더 피로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 있다. 피로 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 조언

거듭 이야기하지만 만성 피로 증상은 체계적인 감별 진단을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그 원인에 맞춰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만성 피로 증상이 있을 경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않고 그저 단순히 휴식을 취하거나 효과가 불확실한 건강식품을 사용해서 피로 증상을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피로 증상이 나을 리가 만무하고 오히려 숨겨져 있는 피로 증상의 원인 질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더 악화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등과 같은 각종 매체에서 만성 피로, 만성 피로 증후군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정보가 매우 많다. 섣불리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이란

만 성 피로 증상을 호소하면서 만성 피로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자신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만성 피로'와 ‘만성 피로 증후군'이 서로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인데 ‘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드문 질병일 뿐이고 ‘만성 피로'는 피로 증상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대중매체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자주 다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 만성 피로 증후군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피로 증상과 다른 여러 가지 괴로운 동반 증상들을 유발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증후군이기 때문이다.

만 성 피로 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증상의 특징을 이용해서 진단할 수 있다. 만일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피로 증상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환자들이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두통, 목 부분이나 겨드랑이 부분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통, 관절통(관절 부위가 붓거나 발적 증상이 없는),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등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을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느낄 때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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