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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정보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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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료실 일기
작성자 GBM SHOP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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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9-04-21 1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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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73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약 15%정도가 겪고 있는 꽤나 흔한 증후군이다. 

어떤 날은 진료실에서 하루동안 본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다. 
(제닥 특성상 더욱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본인을 설명하는 사람들이 표현하는 증상들도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증상들은

잦은 배변, 복통, 더부룩함이다. 

그 외에도 부글거림, 배에서 소리남, 잦은 가스 분출, 배가 붓는 느낌, 간헐적인 변비 등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라는 이야기와


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두 가지 이야기가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내용이다 보니, 어찌보면 대수롭지 않게 들리기도 할 법 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 두 가지 내용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번 뭔가를 먹을때마다 혹시나 탈이 나지는 않을까, 배가 아프지는 않을까 하며 신경쓰면서 먹게되고,  

게다가, 규칙적인 식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밥먹을때를 놓쳐버리면 그때문에 또 속이 불편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곤 한다.



"나는 장이 약한 사람"이라는 정의는 위험한 생각이다. 

이런 식의 정의 때문에, 식사나 음식의 종류에 대한 주의를 하게 되는 것 까진 좋지만, 

너무 경각심을 가지고 날을 세우다 보면, 매번 식사를 할때마다 일명 "신경성" 소화장애를 겪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긴장을 하는것은 위장의 평활근의 운동을 방해하게 되고, 이런 상태는 더부룩, 가스참 등의 여러가지 증상으로 표현된다. )


사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식습관이 매우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환자들일수록 상담을 통해 식습관 교정이 이루어져서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오히려, 자기 관리를 제법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일수록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일부는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 



이런 경우엔 환자들과의 거리를 좁혀가며 솔직한 식사일기 적어오기를 장려하곤 하는데, 적어온 것을 보면 조심해서 먹는다고 하는 식단에도 문제가 종종 있는 경우가 많다. 


아침엔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빈속에 우유를 마시기도 하고, 하루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다. 

회식자리에서도 최대한 피한다고 해서 소주 1잔 정도 먹었지만, 다음날엔 여지없이 속이 불편한것이 소주 때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소주와 함께 먹은 삼겹살도 꽤 문제일 수 있지 않을까?

회사 식당밥도 의외로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루 2-3끼 먹을때마다 매번 신경쓰고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은 어쩔수 없이 먹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먹고나서 후회하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 상황을 탓하기도 하고, 장이 약한(?) 나를 비난하기도 한다. 


교과서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의 1번은 REASSURANCE이다. 

다시말해 "당신의 장은 정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장의 소화능력을 믿어보세요!" 라고 환자들에게 이야기하고 믿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라는 것이다. 

(제닥에선 이런 과정을 충실히 하기위해 정제닥과 김제닥이 환자들과 오랜 수다(?)를 떨거나 잔소리를 하거나 설득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증상이 개선되기를 원한다면, 

1. 식사일기를 적어보자. 며칠동안 적다 보면 자신의 식사 습관의 패턴과 증상과의 연관성, 문제점들이 조금씩 눈에 보이게 된다. 

2. 장의 능력을 믿고 편안히 소화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믿고 맏기자. 

이 2가지를 명심한다면 당신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부터 한발짝 벗어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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